[서울=내외뉴스통신] 박수진 기자 = 인천 리앤아이 산부인과는 신생아 건강과 산모의 안정적인 회복을 돕기 위해 ‘캥거루 케어’를 도입하여 운영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캥거루 케어(Kangaroo Mother Care)’는 엄마가 아이를 가슴에 품고 배꼽에서 흉골까지 맨살이 서로 닿도록 밀착해 안아주는 것이다. 이 모습이 주머니 안에 아기 새끼를 넣고 키우는 캥거루와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

콜롬비아의 한 병원에서 엄마 가슴에 아기를 안기면 사망률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과 유럽으로 퍼져나갔으며, 최근에는 국내 연구진에 의해 미숙아의 입원기간을 줄이고 산모를 정서적으로 안정시키는데 도움된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아이가 자궁 속에서 들었던 엄마의 심장소리와 체취, 숨소리, 목소리를 들려주면 아이의 심장박동과 호흡이 안정적으로 변한다는 것이 여러 사례를 통해 확인됐으며, 캥거루 케어로 아이가 감염이나 패혈증에 걸릴 위험이 42% 줄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특히 아기의 불안감을 없애 심리적 안정을 주고, 면역력 향상 및 정서 발달을 돕는다. 캥거루 케어는 산모에게도 유익한 부분이 많은데 산후우울증이 완화되고 행복함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앤아이산부인과 이종표 원장은 “캥거루 케어는 신체발달이 떨어지는 이른둥이(미숙아)에게 효과적이지만 미숙아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신생아와 산모에게 필요한 것이다. 캥거루 케어를 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감염 우려가 없도록 환경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